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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부산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저는 냉채족발, 꼼장어, 밀면, 돼지국밥, 대구탕, 히츠마부시 등이 떠오르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언제 먹어도 든든한 돼지국밥입니다.


부산 돼지국밥하면 많은 분들이 부산 서면에 위치해 있는 송정 3대 국밥이나 대연동 쌍둥이 국밥을 생각하실 겁니다.


저 역시도 이 전에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곳들은 부산에 놀러오는 여행객들이나 관광객들한테 유명한 곳일테고 저는 부산 현지인 분들이 


좋아하는 부산 돼지국밥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40년 부산 토박이 지인분께 추천을 받아 부산 영진 돼지국밥을 다녀왔습니다.


영진 돼지국밥의 본점은 사하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 남포동에서 지하철로 신평역까지 약 30분을 가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산의 지점도 몇 군데 있다고 하는데 기왕 가는거 본점으로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큰 주차장도 마련되어있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픈시간이 오전 9시인데 제가 도착했을 때 9시10분쯤 이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메뉴판을 살펴 봐야죠?


저희는 각자 7,500원 짜리 돼지 국밥 한그릇이 1인분에 9000원 짜리 수육 2인분을 주문 했는데요.


인원이 적다면 만원짜리 수육 백반을 주문하는 쪽이 국밥과 수육의 맛을 둘다 보시기에는 적합할것 같습니다.


기본찬으로는 석박지와 배추 김치, 고추, 마늘, 양파, 쌈장, 새우젓, 간장, 상추 그리고 소면을 준비해 주십니다.


손님이 많아 바쁜 가게임에도 반찬이 떨어질때쯤 직원분께서 먼저 리필해 주신 점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문한지 5분만에 수육 2인분이 나왔습니다.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보통 돼지국밥집에서 수육을 시키면 수육 위에 부추가 올려져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곳은 


볶음 김치와 두부 까지 내어 주시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고기는 항정살을 사용하고 있고 큼직 하지만 얇게 썰어져 나왔습니다.


폭 삶아서 막 녹는다는 식감까진 아니었지만 비계와 살코기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식감과 향이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돼지 잡내라고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김치는 폭 익은 김치가 아닌데요.


단맛이 많이 올라오는 김치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김치만 먹었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요 수육과 함께 먹으니 밸런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괜히 같이 내어 주는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들부들한 두부랑 같이 삼합을 먹으면 또 기가 막힙니다.


곧 이어 돼지국밥이 나와서 먼저 국물 맛을 봤습니다.


첫 맛을 보고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첫번째로는 기본적으로 간이 조금 쎄게 되어 나온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로는 묵직한 지만 잡내없이 굉장히 깔끔한 육수의 맛이었습니다.


저는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 먹을 때 국물 맛을 먼저 보고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간이 맞아서 밥을 반공기 먼저 말아 먹었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국밥에 고기도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침 식사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육류지만


든든하다는 느낌으로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뚝배기에 코박고 먹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국물 더 드릴까요 하시는데 민망하기도 하고 친절함이 참 좋았습니다.


부산 10년 토박이 지인의 추천으로 관광지와는 꽤 먼곳까지 찾아갔는데 실망 스럽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기대만큼 아주 훌륭하고 맛있는 돼지국밥을 먹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돼지국밥에 소금 간이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옆 테이블 분들도 짜다고 간이 안되어 있는 국물 좀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다음번에 방문했을 때는 


소금을 넣지 말아달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여태껏 먹어본 돼지국밥중에 손가락안에 꼽히는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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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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